불패의 영웅들로부터 배우는 12가지 성공법칙
불패의 영웅들로부터 배우는 12가지 성공법칙
<VICTORY-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을 읽고 나서
임효준
지금 나는 도시의 한복판에 홀로 서있다. 하늘로 치솟은 고층 빌딩들 사이로 하나의 어긋남도 없는 아스팔트 도로 위를 날렵하게 생긴 자동차가 꼬리를 물며 치달린다. 갑자기 나타난 비즈니스 정장차림의 수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서로 다른 곳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밤도시의 불빛이 하나씩 켜지면서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는 단어하나, 그것은 바로 빅토리였다.
만약에 내가 서 있는 곳이 광활한 대지의 초원이라면 빅토리라는 단어보다는 자연과의 동화를 외쳤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여기는 지난날 전쟁터에서 자신의 목숨을 불사른 영웅들의 비장함이 살아있는 현대 도시인 것이다.
끊임없는 경쟁과 싸움은 인간사에서는 변하지 않는 한 부분이다. 그렇다면 적극적인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인생의 가치는 바로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 나를 느끼는 것이 아닐까.
나는 열 두개의 고개를 넘기로 했다.
첫번째 목표라는 고개와 맞닥뜨렸다.
명확하게 설정하라
아르벨라 전투는 핵심을 간파하는 뛰어난 눈을 보았다. 기원전 331년 10월 수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알렉산더의 군대가 페르시아의 왕 다리우스 3세 군대에게서 큰 승리를 거둔다. 처음부터 알렉산더의 목표는 명확했다. 제국의 곳곳에서 징집된 군인들은 처음부터 서로에 대한 신뢰와 충성심은 없었다. 단지 다리우스 3세 왕에게만 충성할 뿐이었다. 알렉산더가 이끄는 정예 기병은 승리의 V자형 대형을 이루고 다리우스 왕을 향해 돌진했고 페르시아 군의 부하 장군들은 서로 힘을 합쳐 싸우기보다는 도망치는 다리우스 왕을 쫓아가기 바빴다. 결국 9만 명이 전사한 페르시아군에 비해 알렉산더의 군대는 겨우 5백 명만이 전사했다. 이 전쟁의 승리로 알렉산더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제국인 페르시아의 지배자가 되었다.
나도 과연 핵심을 간파하는 눈으로 목표를 정할 수 있을까?
GOSPA 전략5단계에서 전략적인 접근을 할 수 있었다.
1단계 상위 목표(Goals)와 2단계 하위 목표(Objective), 그리고 3단계 전략(Strategies)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아직 달성하지 못한 목표는 단지 풀리지 않은 문제일 뿐이라는 표현이 가슴에 와닿는다. 일상적이지 않고 평범하지 않은 다양한 해결방법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오직 하나만이 답일 것이라는 생각은 일치감치 던져버리자.
4단계 계획(Plan)은 현재 있는 위치에서 가고자 하는 곳을 연결하는 사다리 역할을 한다.
세부 계획 목록을 분석하고 정확하게 우선순위를 정리하는 능력은 성공적인 목표 달성이나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있어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량들이다.
모든 활동에는 나름대로 구체적인 기일과 시간이 요구된다. 각각의 일은 이와 같은 시간 순으로 정리하고, 계획의 완성을 위해 우선순위와 결부시켜 비슷해서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활동들이 있는지, 순차적인 업무는 어떤 것이 있는지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5단계 활동(Activities)은 계획을 완수하기 위해 마쳐야 할 과업을 제안한다.
목표관리(MBO:Management by Objectives)를 실천하여 다른 사람들이 합의한 대로 목표를 달성해 나가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책임관리(MBR: Management by Responsibility)를 실천하여 임무 완수를 위해 권한과 책임을 위임해 최종 기한과 하위 마감 시간을 정하고 다른 사람들이 언제까지 그 업무를 마쳐야 하는지 알게 한다. 또 그들이 문제나 장애에 봉착했을 때 도움을 주고 지원해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목표의 접근도 대상이 있다. 사업의 목표는 시장의 목표이다. 고객은 왕일 뿐만 아니라 기업의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데 모든 사고와 계획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시장에서 살아 남아 번영하는 유일한 방법은 고객이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구입하고 싶어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철저히 집중하는 것이다.
지금 이순간 단지 책 읽은 것에 대한 독후감을 적는 것이라면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창조적 기획자라는 목표를 정하고 이 책을 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벌써 목표를 향해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나의 성장을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핵심을 보는 눈은 이미 내 안에서 꿈틀거린다.
두 번째 고개는 공세다.
대담하게 행동하라
북아프리카 전투. 1941년 독일의 롬멜 장군이 배가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방심한 영국군대를 향해 탱크와 트럭, 지프차로 파죽지세로 돌진했다. 상황의 급박함을 직시하고 대담한 기습공격은 영국군을 알렉산드리아에서 60마일 떨어진 곳까지 한숨에 몰아내며 롬멜 장군을 20세기 명장 중 한명으로 기억되게 했다.
성공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전진한다. 일단 전쟁이 선포되면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적 자체는 방어의 대상이 아니라 철저히 패배시켜야 하는 대상일 뿐이라는 말은 마음을 단단히 무장시킨다.
세 번째 고개는 집중
핵심을 장악하라.
이산들와나 전투는 가장 흥미있는 전투이다. 영국군의 총과 대포에 맞선 줄루족 왕 케테와요와 그 부대는 창과 가죽 방패만으로 전설적인 승리를 거둔다. 영국군 병력이 분산되는 시점에서 전투력을 집중시켜 무기의 한계를 극복한 것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초등학교 때 여자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이 떠오른다. 자식을 낳으면 꼭 물려주고 싶은 것이 3가지가 있다고 하셨다.
꾸준한 운동을 시켜 튼튼한 육체와 마음만 먹으면 오랫동안 한 곳에 미칠 수 있는 집중력. 그리고 마지막에 좋은 스승님을 만나게 해주는 것. 선생님의 성함도 모습도 다 잊어버렸지만 나 또한 이 세가지를 지키고 싶다.
네번째 고개는 기동
정확하게 움직여라
팔라티네이트 전투는 조지 패튼 장군이 포위 전법을 반복적으로 활용하여 아군의 별다른 희생없이 35만 명이 넘는 독일군을 사로잡은 것을 전한다. 기동은 집중의 원칙이 낳은 필연적인 결과로 목표는 분명히 하되, 그것을 이루는 방법의 선택에는 유연성을 가지고 창의적으로 임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개선시킬 사항들이 많아지면서 효율성과 생산성이 엄청나게 발전하게 된다.
창의력과 융통성을 습관화하고 험난한 상황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처하고자 기동의 원칙을 실천한다면 경쟁우위는 이미 우리 손에 쥐고 있는 것이 된다.
다섯 번째 고개는 정보
확실하게 선별하라
에니그마 암호기는 2차대전 중 독일군이 사용한 암호기로 천하무적 독일군을 이끌었다. 하지만 연합군이 암호기를 구하자 독일군은 정보력과 함께 엄청난 군사력도 제압되고 말았다. 이는 전쟁에서 정확한 정보의 중요성과 그 가치를 보여준 대표적인 예가 되었다.
지식은 가치의 중요한 원천이다. 아이디어와 정보, 지식과 노하우를 계속해서 학습하여 문제점을 해결하고 장애물을 극복하여 목표달성을 이룩하는데 끝없이 노력해야 한다.
여섯 번째 고개 협동
믿을 만한 사람을 찾아라.
치카모가 전투는 1863년 9월 18일, 미국에서 북부 연방정부를 지지하는 로즈크랜스 장군이 이끄는 컴벌랜드 군대가 부대 편성을 잘못하는 바람에 병사들 사이로 틈이 생긴 것을 브래그 장군이 지휘하는 테네시의 남부동맹군이 놓치지 않고 공격해 승리를 거두었다. 목표달성을 위해 모두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힘의 요소들을 모두 끌어내 하나로 뭉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2차 대전의 영웅이었던 아이젠하워 장군 역시 팀 플레이어의 화신이었다. 확고한 의지력과 지독한 참을성을 겸비한 외교술을 바탕으로 연합군의 ‘유럽의 해방’이라는 공통 목표 아래 각 부대 간의 상충되는 이익을 균형있게 조절하며 최고의 전투부대로 융합시켰다.
기업과 국가는 사람들로 이루어진다. 조금 다른 것은 기업의 사람은 그 개개인이 기업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충분히 알고 있을 때 행복하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가는 것이다. 명석함과 관심, 배려와 정중함으로 조화로운 인간관계의 네크워크를 만드는 것은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인 것이다.
일곱 번째 고개 명령 일원화
한 명이 책임져라
게티즈버그 전투는 1863년 7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벌어진 미국 남북전쟁 최대의 격전으로 명령 일원화에 실패한 리 장군의 몰락으로 남북 전쟁의 최종 방향까지 결정해버린 전투였다.
명령 일원화는 군대나 사업뿐 아니라 가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도 꼭 필요한 원칙이다.
핵심에 접근하는 법은 어떤 상황이든 담당자가 누구이고, 누가 결정하고, 누가 책임을 지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자신이 추구하는 핵심적인 가치와 일원화 원칙들을 조화롭게 융화시키며 성품과 능력을 꾸준히 연마한다면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갖게 될 것이다.
여덟 번째 고개 단순함
복잡한 것을 제거하라
마켓-가든 작전은 1944년 독일군이 전 유럽을 장악하고 있을 때 영국의 몽고메리 장군이 네덜란드의 아른헴에 대규모 낙하산 부대를 투입 5개의 다리를 탈취하려는 무모한 작전이었다. 처음부터 너무 복잡해 일어날 수 있는 변수에 대한 상황대처가 거의 없었다.
조지 패트는 전쟁에서의 성공은 전쟁의 황금률을 얼마나 잘 실천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 황금률이란 속도-단순함-과감함이다. 소크라데스 역시 어떤 문제에 대한 가장 좋은 해결책은 실행해야 할 단계가 가장 적은 해결책이라고 했다. 내가 가장 깊이 느끼는 부분이다. 단순함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
세상살이는 더불어 사는 사회다. 그리고 나 또한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다. 이세상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삶을 보다 단순화하고 질적•양적인 측면 모두 개선 시킬 필요가 있다.
아홉 번째 고개 안전
철저하게 감춰라
챈슬러즈빌 전투는 1863년에 수적으로 우세해 자만심이 가득찬 북부연맹 후커 장군이 보안을 미처 생각지 못해 완패하고 말았다. 적에게는 결코 어떠한 허점도 보이지 말아야 한다.
비즈니스에는 수많은 위험 요소가 산재되어 있다. 부정적인 요소를 긍정적인 것들로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고객의 객관적인 평판을 가장 가치 있는 자산으로 여기며 경쟁자의 제품보다 선호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해야겠다.
열 번째 고개 절약
최대한 아껴라
아스쿨룸 전투는 기원전 279년, 그리스의 왕 피로스가 아스쿨룸에서 군대의 3분의 1이상을 희생시키며 로마 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로마인의 후속 군대의 파병으로 결국 그의 제국은 사라졌다. 첫 승리가 결국 패배의 원인이 되고 만 것이다. 상처뿐인 승리를 훗날 우리는 피로스의 승리라고 말한다.
경제학의 기본법칙에서 본다며 인간은 확실한 것으로 쉽고 빠르게 많은 것을 받기 원한다.
절약의 원칙은 모든 일에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감정을 투자해 최고의 수확을 올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할 것을 요구한다.
열 한번째 고개 기습
예상치 못할 때 공격하라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 북한의 보급선을 차단하고 공격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북한군의 후방인 인천으로 해상 침투를 시도, 북한군의 허를 찌르며 전쟁 초기 미국의 패색이 짙었던 전세를 뒤집은 결정적인 전화점이 되었다.
비즈니스 목표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고객은 항상 옳은 존재이다. 고객을 만족시키고 기대를 뛰어넘고 감동시키는 것. 고객을 놀라게 하고 황홀하게 하는 것은 기업의 절대적인 목표이다.
우리회사가 참여하게 될 SEDEX 2004(한국반도체, 디스플레이산업대전)는 한국의 미래를 담고 있다. 한국 경제산업을 이끄는 반도체분야에 우리회사가 한몫을 담당한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이제 나는 경쟁업체가 생각지도 못한 것으로 신속히 기습작전을 구상해 본다. 3일간의 전시회가 끝나면 무엇이 남을까? 냉정히 말해서 남는 것은 로고하나 밖에 없다. 3일 동안 부스를 찾아온 고객을 감동시켜 시스템 플러스의 브랜드하나 인식시킨다면 큰 수확일 것이다.
거기에 조금 욕심을 내어 한-두 건의 계약이 일어난다면 우리가 함께 준비한 것에 크나큰 가치가 있을 것이다. 아테네올림픽 일정이 8월 13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전시회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린다. 고대 그리스 제전경기의 하나인 올림피아제에서 비롯되어 종교와 인종과 정치를 초월한 올림픽은 스포츠로 인간을 하나되게 하는 놀라운 마력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테러와 전쟁과 자연재해 등은 21세기 또 다른 불안요소가 되어 우리를 그늘지게 한다. 아테네 올림픽은 글로벌 스포츠 축제로 세계가 하나임을 알게 하고 인간은 모두가 고귀한 존재로 깊은 감동을 맛보게 하리라. 실제적으로 우리가 제안하는 것은 디지털 Fab의 크린룸 공사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기류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기류최적화와 m/e부문의 제품 등의 소프트적인 측면에서의 차별화된 경쟁우위이지만 가장 큰 고객은 반도체 제조장치 사용자가 만들어내는 제품을 통해 편리함과 풍요로움을 맛보는 우리 자신이다.
올림픽의 긍정적인 느낌과 힘찬 에너지를 시스템 플러스 로고와 연결시켜 전시회를 찾은 고객들을 감동시켜야 한다.
아이디어 하나
고객 감동
여러분들의 제품이 고객(customer)들에게 쾌적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삶의 가치를 부여하는 놀라운 선물임을 압니다.
열 두번째 고개 전과확대
완벽하게 마무리하자
다르다넬스 해협 전투는 1915년 영국 해군이 터키를 침공하여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기 위해 1주일간 포격을 퍼부어 곧 승리를 움켜쥐기 일보 직전에 포격을 멈추고 터키군에게 반격의 시간을 주면서 패한 전투이다. 여기에 오스트리아, 뉴질랜드의 연합군과 함께 영국군은 육상공격을 감행 갈리폴리 반도에 저항없이 성공적으로 상륙했지만 또다시 공격준비를 완벽하게 한다고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재빨리 반격준비를 끝낸 터키군에게 완전히 참패하고 만다. 이 전투가 바로 갈리폴리 전투이다. 해상공격과 육상 공격에서 끝까지 완벽하게 마무리를 짓지 못해 20세기 최악의 전투로 기록된다.
비즈니스에서도 기업이 제품과 서비스에서 새로운 발견과 혁신을 이루어내고도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사람과 기업이 성공하는 까닭은 주어진 재능과 기회 때문이 아니라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잘 포착하여 발전시켜 나갔기 때문이다. 갈리폴리 전투에서 터키군은 처음에는 기습을 당해 방어할 준비를 못했지만 시간이라는 기회를 잘 활용하여 패배를 승리로 바꾸었다. 흔히 우리는 위기가 기회이다고 말한다. 모든 실패나 실망 안에는 그보다 더 큰 성공과 이익의 씨앗이 숨겨져 있다.
내가 재일 좋아하는 단어는 음미(吟味)이다. 깊은 사색을 통해 끊임없이 문제에 접근하다 보면 씨앗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자는 그가 경험한 것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도 이런 이유라 확신한다.
열두 고개를 넘고 나니 커다란 산이 또 마주한다. 현실이라는 세상이다.
책장을 덮으면서 승리라는 단어는 잊어 버렸다. 승리를 움켜 쥔 사람도 패배를 맛본 사람도 모두가 이세상에서 열심히 살아간 우리 인간 전체의 모습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