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준 2009. 12. 22. 11:05

한 장군은 말한다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라고


자신의 삶과

치열했던 국가 간의 전투,

死地로 떠밀려간 젊은 영혼들

울부짖는 인간사의 비애...


그는 말한다

죽지 않고 사라지는 노병이라고

신의 안내가 아니라 인간의 명령이었기에

한없이 외로울 수밖에 없는,

어둠의 하늘 아래에서

삶과 죽음을 겪어야했던 모든 이들

한조각 슬픈 전쟁사 가슴에 품고

되새김질되는 인류의 영원한 평화


인간은 말한다

각인된 역사로

죽지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라고...

오늘도 우린

치열한 삶에서 무엇을 위해

그토록 바쁘게 빨리도 잊고 사는지,

경제 사회 문화 정치 이것들이

진정 중요한가


눈물은 중력에 의해 떨어지지만

마음은 하늘로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