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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울중구의회 이혜경 의원

“선거기간 동안 지역 일꾼을 뽑는 축제가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후보자 사이의 갈등,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가 다른 까닭에 주민들의 편가르기는 참으로 견디기 힘든 일들이었습니다. 선거를 마치고 평상으로 돌아온 지금, 주어진 역할은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서 주민들의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6.2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의 민심은 권력에 대해 견제와 균형의 가르침을 남겼다. 성숙된 시민의식 속에 풀뿌리 정치도 새로운 도약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선거였다.

서울 중구의회(의장 고문식) 소속 이혜경 의원은 지난 2006년 5.31 선거에서 중구의회 최연소 첫 여성의원에 이어 다시 재선 의원으로 성공적인 풀뿌리 정치의 파수꾼이 됐다.

강원도 원주가 고향인 이 의원이 중구에 처음 온 것은 2000년도다. 남편의 직장 때문에 와서 6년 지나 바로 구의원에 도전하기까지 분명 지역적 기반은 전무하다. 그런 그가 민주당 바람이 분 이번 선거에서 재선으로 다시 이어가기 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이 의원은 정치외교학(이화여대)과 국제정치(이화여대대학원 석사)를 전공한 정치학도지만 처음부터 정치계로 들어온 것이 아니다. 그를 이끈 것은 딸 셋의 어머니로 지역의 주부로, 그리고 열심히 성당 생활을 한 생활인으로 살아온 결과였다.

“지난 2005년 겨울, 서울 남산타워 조합원과 건설사의 이해관계로 5,150 아파트 세대를 3부분으로 나눠 한 세대에 1,700씩 지으며 주위에 초등학교가 없는 불편함을 고스란히 주민들이 안겨 됐습니다. 그 당시 초등학교 건립문제를 논의하는 공청회에 주민대표로 참석해 우리 주민들의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 정치인생으로 이어졌습니다.”

그의 논리적이고 강단있는 언변은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이후 한나라당 입당 제의를 받게 된 것.

“운이 좋아 의원이 됐지만 9년 동안 공부한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조래정비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가 주어지면서 덕분에 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노력과 전문성, 그리고 책임감은 지난 2009년부터 운영되어온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2년 연속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치인이,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그리고 공약을 하고 자리를 맡은 사람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그것은 매우 중대한 일입니다.”

그는 7개의 공약사업으로 내건 스쿨존 확대, 등하교 안전시설 마련, 맞벌이 부부 위한 탁아시설 마련, 동네공원 식수, 녹지공간 확대 조성 등에 성과를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중구지역 발전과 친환경문제, 장애인 인권 권리 복지문제, 저출산문제, 교육문제, 여성문제 등에도 왕성한 정책적 활동을 보여줬다.

그가 발의한 조례안을 살펴보면 친환경 상품 구매 촉진에 관한 조례,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 지적장애인 자폐성 장애인 지원에 관한 조례, 공공시설내 장애인 최적관람석 지정 설치 운영 조례, 장애인 복지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 모범장애인 등 시상에 관한 조례, 장애인 휠체어 등 수리 지원에 관한 조례, 장애인 체육진흥 조례, 지역아동센터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 헌혈 및 장기기증 등록 장려에 관한 조례 등이 있다.

특히 장애인에 관한 많은 조례발의로 지난 2009년도 서울특별시 지방의회 장애인정책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6월 9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창립 41주년 기념식에서는 여성정치발전인상을 수상했다.

“여성 재선의원으로 열심히 일하는 생활정치를 엄마의 눈, 여성의 눈으로 펼쳐보고 싶습니다. 그리 넉넉지 않은 공무원 월급으로 1남 4녀의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워주신 아버지와 어머님의 넓은 마음으로 대한민국의 생활정치, 풀뿌리 정치를 책임지고 싶습니다.”

임효준 기자 dreamech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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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하나의 촛불이 백 개의 촛불과 다르지 않는 이유는 “깨어있는 성숙한 시민의 눈물”이기에 그 아픔과 깊이는 똑같은 것입니다. 세상은 꽃을 피우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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