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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필 한나라당 남경필 인재영입위원장은 “한나라당 변화, 가장 빠른 대한민국 정치변화 길”이라고 밝혔다.
ⓒ 남경필 의원실
남경필

이명박 정부 2년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오는 6·2지방선거. 한나라당에게는 분명히 방어전이다. 정권교체는 우리 사회의 진보와 보수의 격한 대립양상을 가져왔고 정치권력에서도 중앙과 지방 모두 한나라당에 집중되면서 야당의 거센 도전은 반드시 승리를 위한 물러설 수 없는 배수진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뜨거운 6월의 진검승부 맞짱 대결은 야당의 '이명박정부 심판론'에 한나라당은 '소장파 스리백 작전'으로 맞서면서 또 다른 시험대로 올랐다. 이제는 한나라당 개혁성향의 원로 소장파 격인 3인 남(南)·원(元)·정(鄭)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모두가 현재 인재영입위원장, 서울시장 경선후보, 사무총장으로 무장, 한나라당 스리백 거물수비 체제를 갖췄다.

 

제일 먼저 선봉장으로 나선 남경필 의원은 친이-친박의 대립에도 일명 '계파 뚫고 하이킥'이라는 중도 성향 모임을 주도해오면서 이제는 인재영업위원장으로서 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기본적으로 현 권력에 대한 견제와 정권에 대한 심판의 성격을 갖고 있다. 당내에서는 세종시 문제를 중심으로 친이계와 친박계가 갈등을 겪고 있다. 그리고 지난 두 차례 지방권력을 차지하면서 나타난 부패와 이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도 선거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3가지 악재를 극복하고, 유권자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인물을 발굴하는 것이 승패의 관건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중책을 맡은 남경필 의원의 각오는 남달랐다. 그동안 일관되게 당내 개혁을 외치며 당이 올바른 길로 가는 데 소금 같은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하는 그이기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 나설 수 있는 참다운 용기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심판론과 당내 친이-친박 갈등, 그리고 부패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을 잠재우기고 변화의 목소리를 내기에는 어쩌면 소장파의 리더격인 남 위원장이 가장 적임자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여기에 같은 소장파격인 정병국 사무총장과의 긴밀한 공조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한나라당은 기대하고 있다.

 

남 위원장은 "모든 세대, 모든 국민들이 급격한 시대변화에 불안감을 갖고 있다. 일자리, 주거, 교육, 환경에 대한 불안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쟁력'과 약자 및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시대정신을 가져가야 한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이 같은 시대정신을 구현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의 요소들을 제거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정치세력이 누구인가에 초점이 맞춰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한나라당의 핵심전략을 읽을 수 있는데 '이명박정부 심판론'으로 나오는 야당의 총공격에 남  위원장은 정부의 정책에 사사건건 반대해 사회전반에 깔린 불안감의 원인과 책임을 야당세력에게 돌리면서 한나라당의 보수적 성향인 안정성을 최대한 살려 안전한 변화를 제시, 지방선거에서 승리한다는 기본 속내를 보이고 있다. 고전이 예상되는 이번 6·2지방선거에서 '불안한 세력 VS 안정적인 세력', '능력없는 세력 야당 VS 능력있는 세력 여당', '문제세력 VS 해결세력' 으로 전선을 꾸며 확실한 방어전 승리를 일궈냈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남경필 의원과의 서면 인터뷰(19일) 일문일답.

 

- 한나라당 후보들의 인재 자격조건 및 가장 중요시 돼야할 부분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이번 선거에서는 '중도실용'과 '서민'이라는 올바른 정책방향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극단적 이념을 가진 분은 부적절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비정규직, 다문화가정, 도시빈민층 등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이 외에 능력과 경륜을 인정받은 전문 관료 출신, 경제계에서 능력을 검증받은 CEO출신 인사, 능력 있고 참신한 여성인사 등을 선발기준으로 삼고 있다. 물론, 도덕성은 기본이다. 비리와 연루되어 있는 분들은 사실관계에 대한 판단이 선행되어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엄격하게 배제해야 할 것이다."

 

- 국민들 중에는 중앙권력과 지방권력이 한나라당에게 너무 많이 쏠려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면에서 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돼야한다는 의견들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변화에 대한 요구가 크다고 본다. 그래서 한나라당으로서는 새로운 피를 수혈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다.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요구를 수용하고 추진할 능력을 가진 인물을 내보내는 것이, 쏠림현상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 야당들이 말하는 이명박정부 심판론에 대해 특별히 이야기하고픈 말들은.

"건강한 야당의 존재는 정치발전을 위해, 궁극적으로 국민의 편익을 위해 필수적이다. 집권당이 잘못하는 부분에 대해 짚고, 대안을 제시하여 선거에서 국민의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 야당의 기본역할이다.

 

그러나 그 동안 야당이 이 역할을 충실히 해왔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물리력 행사, 장외투쟁 등을 통한 '반대를 위한 반대'에만 머물고 있는 것이 현재 야당의 모습이다. 야당의 지지도가 좀처럼 오르지 못하는 현상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現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얘기하기 전에, 야당이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합당한 방법과 절차를 통해 충실히 해왔는지 자문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 세종시 논란의 해법과 앞으로 전개방안은.

"그 동안 의원총회 등을 통해 서로 다른 입장을 피력하고, 듣고, 확인했다. 지금은 중진협의체를 통해 최종결론에 대한 접점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이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토론과 타협을 통해 결론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지만, 이것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원칙과 정도를 따르는 것이다.

 

저는 그 해법으로 공중파로 생중계하는 전원위원회를 개최하여 모든 의원이 국민 앞에 떳떳이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밝히고, 자유투표(크로스보팅)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성 있는 방안이라고 이미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요건에 해당하느냐 마느냐의 법리학적 문제를 떠나, 대의정치의 존립 기반을 스스로 부정할 수 있는 국민투표는 반대한다."

 

-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정치권은 물론, 종교계와 시민사회까지 계속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책임있는 답변을 생각해 본다면.

"저는 '소통 없는 밀어붙이기식', '속도전식' 정책추진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효과적이지도 않다고 본다. 이전 정권이나 진보 진영이 자신만의 정당성에 매몰되어 시대흐름에서 이탈했었던 전례가 이미 있다. 지금의 정부도 '자기정책'에 대해 정당성을 독점하고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다행히 최근 대통령께서도, 정부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저도 이에 동의하며, 반대 의견이라도 그 속에 담긴 내용을 살펴보고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4대강 사업도, 이 정부 임기 내에 모든 것을 끝내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국민들과의 소통'과 '사회적 약자층에 대한 배려'라는 전제 하에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당내 친박-친이 대립 양상이 계파정치의 표본이라는 비난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도 매우 우려하는 부분이다. 당내 분열 그 자체도 문제지만, 보다 심각한 점은 계파정치가 국민이 아닌 계파수장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토론과 타협이라는 정치의 기능을 무력화시킴으로서 정치의 고유한 기능, 사회갈등을 해소하는 역할을 마비시킨다. 이는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되돌아온다.

 

그래서 반드시 계파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본다. 지금 중도 성향의 의원분들을 모시고 '통합과 실용'이라는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저희는 '계파 뚫고 하이킥' 모임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계파극복과 중도실용의 가치를 담아내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 야당에서 여당으로, 선진화를 표방하며 현재 이명박 정부 3년차로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여의도 국회는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치선진화를 위해 여당 중진의원으로서 입장과 당내 소장파를 대표하는 입장으로 각각 이야기해본다면.

"국회의 고유한 기능을 복원해야 한다. 3권분립의 기본취지에 입각하여 행정부를 견제하는 기능을 강화해야 하고, 대의기관으로서의 본분에 충실하기 위해, 국회, 그리고 당내 민주성을 한 차원 더 끌어올려야 한다. 여기에서 많은 정치개혁과제들이 제기된다.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권력집중을 완화하고 균형 맞추는 방안에 대한 논의, 즉 개헌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정부견제기능 강화를 위한 상시국감체계, 예결위의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 또한 국민의 뜻을 충실히 대변하고 사회갈등을 치유하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계파정치를 극복하는 방안, 예를 들면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 오는 6.2선거를 준비하는 한나라당의 향후 모습과 의원이 앞으로 매진하려는 목표와 이상, 구체적인 향후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항상 한나라당이 시대변화를 따라가고 있는가, 시대의 요구를 수용하고 있는가를 스스로 되물어본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당의 변화가 필요하고, 이를 이끌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계파를 떠나, 특정계층을 떠나, 지역을 떠나 미래의 불안을 해소하고 중요한 가치를 실천해나갈 수 있는 세력이 이제는 당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본다.

 

그런 차원에서, 2012년도 대선에서는 변화를 추구하는 세력의 대표주자가 기존 후보들과 당당하게 겨뤄야 한다. 그 대표주자가 되고자 하고, 내가 그 대표주자가 되지 않더라도 대표선수를 위해 봉사할 생각이다. 저는 한나라당이 변화하는 것이 대한민국 정치가 변하는 가장 빠른 길 아닌가 생각한다. 이념대립에 매몰되지 않고, 양극화의 그늘을 벗어나고, 중산층이 두터운 대한민국의 미래는, 한나라당이 얼마나 중도적인 입장으로 가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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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하나의 촛불이 백 개의 촛불과 다르지 않는 이유는 “깨어있는 성숙한 시민의 눈물”이기에 그 아픔과 깊이는 똑같은 것입니다. 세상은 꽃을 피우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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