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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김다미의 ‘자윤’, 신인 배우답지 않게 매혹적

 

▲ 27일 개봉한 '마녀' ⓒ 네이버 영화


영화 마녀가 지난 27일 개봉되며 베일을 벗었다.

 

결과는 한마디로 'Why가 빠진' 잔혹 액션이 전체적인 몰입도를 이끌기보다는 그냥 평이함과 반복되면서 강약만 느껴져 다소 아쉽다.

 

기대감을 갖고 극장가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마지막 장면은 더욱 냉혹하다.

 

계속 이어질 스토리에 대한 의문만 던지며 찝찝함이 밀려온다.

 

그나마 건진 게 있다면 신인 배우들의 내공이다.

 

 

▲ 마녀 '귀공자'역의 최우식ⓒ 네이버 영화

 


귀공자역의 최우식이 단연 돋보인다.

 

미소와 눈빛 속에 브래드 피드가 예전에 연기한 색시 벰파이어 같은 야성적인 매력에 느껴진다.

 

주연 배우 김다미의 '자윤'은 풋풋한 여고생 속에 숨긴 지능형 괴물체의 폭주 또한 잘 연기해 신인 냄새를 전혀 느끼지 못하게 한다.

 

 

▲ 마녀 주연 배우 김다미의 ‘자윤’ⓒ 네이버 영화


특히 과거의 기억을 숨기고 있다가 현실세계에서 자신을 그렇게 만들어 버린 그들에게 자신을 찾아오게끔 계획된 행동인 것을 밝히면서 소름 돋게 즐기는 듯 커지는 검은 눈동자와 기이한 엷은 미소가 압권. 

 

마녀 '자연'이의 인간성을 잡아 주는 따스함이 이후 이어질 영화전반에서 어떻게 전개될까가 사뭇 기대된다.

 

고민시가 연기한 자연 친구 '명희'의 구수한 사투리와 욕들이 감칠맛 나는 재미가 솔솔하다.

 

 

▲ 마녀 고민시가 연기한 자연 친구 ‘명희’ (왼쪽)ⓒ 네이버 영화

 


친구 '명희'와 오미희가 연기한 알츠하이머병으로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의 기대 속에서도 죽어가는 마녀 '자연'이가 선택할 다음 편의 삶 역시 계속 의문이 남는다.

 

정다은이 연기한 '긴머리'역도 연기 내내 눈알 빠지게 째려보며 강한 액션을 내뿜는다.

 

 

 

▲ 마녀 정다은이 연기한 ‘긴머리'ⓒ 네이버 영화

 


베테랑 연기자 '미스터 최' 박휘순과 '닥터 백'의 조민수 연기도 볼만하다.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왜 그래야만 했는지', '자연'이와 '귀공자' 그리고 '긴머리' 탄생의 숨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박훈정 감독의 강렬 폭력 액션이 좀 더 성공하기 위해서는 각종 캐릭터의 생동감이 필수다.

 

여기에 전체흐름 속 몰입도 역시 후속편을 위한 안전고리 일지는 몰라도 정작 이끌어 갈 스토리 전개가 빠지면서 흥행면에서는 전작의 '브이아이피'와 '신세계'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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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하나의 촛불이 백 개의 촛불과 다르지 않는 이유는 “깨어있는 성숙한 시민의 눈물”이기에 그 아픔과 깊이는 똑같은 것입니다. 세상은 꽃을 피우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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