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민의 절규를 외면하는 순간, 제주도는 참모습을 잃게 된다.

 

감귤농사와 제주광어, 제주말농장 등 천연 자연에서 얻어졌던 소중한 농부와 어부의 마음을 절대로 외면하지 말아야한다.

 

10월 8일, 제주도청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전 모습

#제주도청#국토교통위원회#제주도

"2020 제주시갑 선거는 바로

                          농민과 어부, 시민이 주인되는 날이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578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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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하나의 촛불이 백 개의 촛불과 다르지 않는 이유는 “깨어있는 성숙한 시민의 눈물”이기에 그 아픔과 깊이는 똑같은 것입니다. 세상은 꽃을 피우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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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 도지사의 권한은 막강하다. 제왕적 도지사라는 말을 만들어낸 제주도의 지방자치는 노무현 대통령이 염원한 '제주도의 힘'이 아니었다.

이제 고민해야한다. 제주도가 변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 왜냐하면 제주도는 대한민국이 해결해야할 모든 문제를 안고 있다.

제주시갑 시민들의 선택이 중요한 이유다.

"1%의 대한민국의 제주도가 아닌

                          100%의 대한민국 제주도가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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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하나의 촛불이 백 개의 촛불과 다르지 않는 이유는 “깨어있는 성숙한 시민의 눈물”이기에 그 아픔과 깊이는 똑같은 것입니다. 세상은 꽃을 피우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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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한 사람을 2번 인터뷰 한 적은 없었다. 그만큼 제주도의 간절한 마음을 함께 공감했다.


나의 제주도 사랑은 이미 정상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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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주민 자치 거의 없어" 원희룡 대학 동기의 날선 비판

[인터뷰] 박찬식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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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제주도에 '빚' 갚길 바랍니다"

[인터뷰] 단식농성에 들어간 박찬식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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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하나의 촛불이 백 개의 촛불과 다르지 않는 이유는 “깨어있는 성숙한 시민의 눈물”이기에 그 아픔과 깊이는 똑같은 것입니다. 세상은 꽃을 피우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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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투표제를 통해 제주도민 스스로 결정과 책임이 돌아가는 구조가 되어야 이후에 그 어떤 문제의 소지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금의 소모적인 갈등은 제주도의 고질적인 병으로 이미 전국적으로 피로도가 퍼져나가서 제주도 스스로 브랜드 가치를 떨어트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토부 환경부, 그리고 정부 등의 입장차이도 있고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 범위도 한정되어 있으니 결국 제주 도민의 대승적 합의와 그에 따르는 제도적 절차에 따라 합의도출 및 행위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서 결정대로 따르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임서방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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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국감에서도... 방향 못 찾는 '제주2공항 건설 공론화'

정동영 "주민투표 실시해야"...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요구해야"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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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제2공항 주민투표? 순서 바뀌어, 동의 못한다"

제주도 국정감사... 조응천 "원희룡, 조국으로 이미지 정치하는 것 아닌가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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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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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好喪, 제 주인 ‘임 서방’

 

#1. 신호등 앞

 

7월의 아침, A가 신호등 앞에 서있다. 여름으로 치닫는 아침 햇볕의 따가움을 이기려는 듯 검은 선글라스 안으로 검은 눈동자가 매서워 보인다. A의 한 손에는 하얀 연꽃이 들려있다. 그가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그 옆 직장여성들, 맞은 편 젊은 여대생들과 남자직장인들이 A의 연꽃을 힐끗 쳐다본다. 초록불이 들어오자 A는 서둘러 아스팔트 건널목을 지나, 출근길 사람들을 헤집고 나간다. 새하얀 연꽃의 흔들림이 회색 도시의 아침을 깨운다.

#2. 회의실

O회장의 줄담배가 이어진다. 지하 3층 사무실. 회의공간에 20명 못되는 직원들이 3~4개 붙은 테이블 책상에 촘촘히 앉아있다. 담배 연기가 자욱하다.

“전기 오토바이 출시에 차질이 없어야 하는데... 해외 자동차전시 일정 꼼꼼히 챙겨! 미국과 중국의 관세 싸움에 우리도 빨리 인도 시장을 개척 해야 해. G 이사! 잘나가는 삼성에 있었으니 인도 시장 출장 계획 잡아서 내일 중으로 보고해!”

입사 2달째 G 이사는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3. 회사 화장실 앞

신입직원 A가 밀대를 빨아 건 내며 “G 이사님 인도 출장 계획 오늘 보고 준비 잘하셨어요?”라고 묻는다.

“아! C빨 이런 말도 안 되는 곳에 내가 있다니.. 서울 집에 돈 벌어 줘야 하니 참는다. 참아!”

청소를 끝내고 열린 보안 문을 지나 다른 사람 자리와 떨어져 있는 자기 자리에 앉는 A. 종이컵 위 연꽃이 말라 축 쳐져 있다.

#4. 여관방(꿈속)

“하악하악” 신음 소리를 내는 A.

‘손이...발이... 움직이지 않는다. 뻘에 빠져 자꾸만 밑으로 빨려 들어간다. 아!!!

다시 흑백의 공간.

비바람 치는 바닷가 섬 초소에 홀로 선 A가 추위에 부들부들 떨고 있다.

갑자기 흙투성이 어린 아이의 시체가, 그 옆에 그 애 엄마의 시체가 나타난다.

초등학년 애는 윗통이 벗겨져 있고 목에는 겨울 내복이 감겨있다.

굉음의 싸이렌 소리가 지축을 흔들고, A의 신음 소리는 더욱 커진다.

“아~하악 아~ 살려줘.”

눈을 떴지만, 칠흑 같은 어둠이 온몸을 누른다.

식은 땀을 흘리며 일어난 A. 담배 냄새 찌든 여관방에서 그동안 며칠째 피곤에 젖어 잠깐 졸았는데, 역시나 악몽이었다.

지난 5월 31일 서울에서 청주로 내려와 면접을 보고 6월 첫 주부터 2달 동안 수습으로 일하게 된 A다. 4천만원 연봉에 수습 기간 동안 월 70% 지급한다는 말만 믿고 무작정 가족을 두고 내려왔다. 월방이라는 말도 처음 들어봤다. 보증금을 낼 형편이 안 되어 100여 곳을 찾아 다니다 결국 50만원 월방 여관집에 머물게 됐다.

“하는데 까지 열심히 해볼게. 걱정하지 말고 애들하고 잘 지내. 수고“

아내와 전화를 끊고 여관방을 나오며 어두워지는 충북대학교 교정을 찾았다.

#5. 충북대학교

청주라는 곳엔 처음 와봤다. 젊은이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대학교도 많아서 젊은 에너지가 느껴져 좋았다. 특히 충북대 주변 녹색 잔디와 조명에 비친 건물들. 산책 코스와 정원, 그리고 운동장은 너무나도 평화롭고 아름답게 보였다.

하지만, 사내분위기를 접하면서 모든 것이 우울해졌다.

전기오토바이를 생산하는 업체인 줄 알고 왔는데 막상 와보니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단지 주식 관련 뭔가를 꾸미고 있는 것만 느껴졌다. 해외 전시회와 국내 전시회장만큼은 특히 신경 써서 꼼꼼히 챙기는 것이 역력했다. 가장 큰 특징은 절대적인 O회장의 권한이었다. 회사 모든 일들이 O회장 말 한마디에 그때그때 달라졌다.

어둠이 깊어져서 호수정원의 연꽃이 보이지 않았다.

‘내일 아침에 다시 연꽃을 따러 와야지’

#6. 사무실

A는 시든 연꽃을 치우고 종이컵에 아침에 딴 연꽃을 꽂는다.

갑자기 아침부터 모두들 바쁘게 돌아간다. 알고 보니 주주모임이 있단다. 청소하고 의자 배치까지 하고 나서야 자기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땀방울로 온몸이 젖어있는데도 에어컨이 돌아가지 않아 화장실로 가는 A. 머리를 수도꼭지에 틀어박았다가 고개를 든다. 흐르는 물이 셔츠 속을 파고 든다. 손수건으로 천천히 닦으며 거울을 본다.

‘못난 놈이 쳐다보고 있다’

다시 자리에 앉았다.

오후 5시, 주주들이 모여들어 의자가 모지랄 정도로 붐볐다. O회장이 마치 스티브 잡스처럼 흉내를 내며 거창하게 사업 이야기를 시작했다. 1시간 넘게 이어지고.

얼마 후, O화장은 주주들과 음식점으로 이동한다며 모든 직원들도 한 명도 빠지지 말고 같이 오라고 했다.

#7.음식점

모두들 강아지 줄에 이끌려 산책을 핑계로 대소변을 보러 나온 것처럼, 음식점에 불편하게 앉아있다.

고기 몇 조각에 물냉면 하나. 더 먹기에는 눈치가 보이는 자리다.

O회장은 주주들 그리고 주주들을 관리하는 수족 같은 측근들과 끊임없이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한다.

“자 이제 그만 가봐. E상무와 T상무는 남고 다 가도 돼”

모두들 미련 없이 자리를 떠난다. A는 G이사와 같은 방향 길동무를 잡았다.

# 8. 차도

“이제 곧 2달 수습 끝납니다. 월방 생활도 힘들고 토요일도 출근하라고 하고 연봉에도 없던 내용도 나오고 정말 생각이 많아지네요.”

A의 말에 G이사는 한마디 한다.

“갈 때 있으면 다른 데 찾아봐. 갈 때 없어서 난 이곳에 있는 거야”

“네. 마땅히 저도 없어서 이곳까지 내려왔죠.”

두 사람은 다음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비좁은 차도 옆을 고개를 떨구고 걸어간다.

# 9. 회의실

O회장이 호탕하게 웃으며 칭찬 한다.

“바로 그거야. 영국기술발표 자료, 잘 썼어. 오토2.0 시대의 연결성, 자율주행, 공유, 전동화 등 자동차 트렌드를 제시하며 SSG기업의 미래비전을 담아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길을 잘 표현했어. 앞으로 모든 해외와 국내 사업에서 이 문구를 그대로 쓰도록 해”

“영국에서 초청장이 오면 자네가 가!. 영어 못해도 당신이 앞장 서! 하하”

한 순간 A는 무언가 어색하고 불편한 분위기를 직감 한다.

불쾌하게 째려보는 U이사와 E상무와 T상무의 눈길을 감지한다.

회장 비서이자 사내 최장근속자인 U이사는 모든 자료를 쥐고 있는 ‘최측근’이다. 얼마 전 회사를 그만둔다는 식으로 해서 부장에서 이사로 진급한 여우다. 입사 후 13년 동안 주주들을 관리하면서 회사 비밀을 가장 많이 알고 있기도 하다.E상무와 T상무는 상장 등 주식관련 업무 경력자들. 2년 전에 E상무가 먼저 입사한 후 T상무를 불러들였다.

O회장은 이들 3인방에게, 눈에 띄게 힘을 실어주는 이유는 <테슬라 상장>에 있었다. <테슬라 상장>은 제조업들이 쉽게 상장회사가 되도록 정부가 길을 터준 제도다. SSG기업은 이를 이용해 주주들에게 곧 상장될 것처럼 하고 쉽게 투자금을 받아 회사를 유지해왔다.

이들 3인방은 함께 회사 내에서 자기들만의 라인을 만들어, 새로 온 사람들이, 자기들 편에 서지 않으면 잘라내는 데 머리를 모은다. O회장은 은근히 이들과 새로 온 사람과의 싸움을 붙여, 어부지리를 취한다.

이제 A도 이들의 사정권에 들어간 것이다.

최근 주주가 500여명에서 700여명으로 늘었다. 그것은 전기차 전시장 내 SSG 부스에서 A가, 자신이 촬영한 사진-‘오마바 하사라인’이라는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존재가 회사 여직원들과 함께 찍은 보도자료에 사용하면서 전국에서 주주들이 한 달 사이에 그만큼 늘어났던 것.

O회장은 사진 속 직원들의 공이라며 그들을 모두 한 단계씩 진급시켰다. 그러자, 우습게도 A가 사내에서 가장 낮은 지위로 처졌다. 50이 다 되어 가는데 과장이다. 30대 직원들은 모두 차장 부장 이사로 새 옷을 입었는데 말이다.

# 10.해장국집

“확실히 기자경력이 있어 일을 잘하네. 근데 여기는 회장도 봐야하지만 E상무와 U이사도 살펴야 해. E상무, 그 놈은 다른 것은 모르겠는데 회장 비위 하나만은 엄청 잘 맞추거든. 업무적으로 보고해도 절대로 피드백을 안 해, 그러다가 회장 반응을 보고 한참 뒤에 따라하거든. 아주 비겁한 놈이야. U이사도 완전 백발여우 짓을 하지. O회장 앞에서만 열심히 하는 척하지, 참고해”

“이사님, 저도 알아요. 근데 눈치만 보고 일을 안 하려고 하니 제가 좀 치고 나간 거예요. 당장에 다음 주에 인도출장 가시면 영국기술발표 자료 만들 사람이 없잖아요. 그래도 G이사님 계실 때 해야 될 것 같아서 제가 좀 무리했죠.”

“그러게, 모두 내 일로 떨어지네. 지네들이 못하니까 들어온 지 3개월도 안된 나한테 다 떠넘기네. 그러고 보니 다 자네보다 높은 직책이네. 자네 지휘를 받아도 시원하지 않을 정도로 업무적으로 미숙하고 나이도 어린 것들이 다 부장이고 이사야. 뭐 이런 데가 다 있어.”

“일단 영국기술 발표 자료는 해결되었지만 앞으로 어떤 일들이 떨어질까 걱정입니다. 아직 수습기간이 남았으니 최대한 열심히 해야죠. 2개월 끝날 때 연봉협상에서 더 받으려구요.”

“될까? 이 공산당 같은 놈들이. 아무튼 수고했어.”

# 11. 충북대 연꽃정원

A는 새벽에 일어나 연꽃이 핀 충북대 연꽃연못을 찾아와 청주생활을 돌아본다.

지난 1개월 넘게 U이사와 BB상무, Q부장 등등의 갑질이 생각보다 많았다.

BB상무는 매번 아침 청소 때 꼬투리를 잡아 A를 괴롭혔다. BB상무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청소를 담당한다. 월요일은 회장실 청소로 시작해 화요일 회의실, 수요일은 U, ET와 함께 있는 공간을. 목요일은 전시실. 금요일은 복도 등 철저하게 회장 눈에 맞춘 FM 주파수 뇌를 가지고 7년간 똑같은 일만 해온 사람이다.

Q부장의 경력은 동대문시장에서 옷 팔던 경험이 전부다. 출장지에서 그의 갑질은 가관 이었다. 동행한 A에게 “돈을 써! 회사 돈만 쓰는 사람들은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신입사원이 자기 돈을 써야 아까워서라도 더 다닌다.”는 이상한 논리로 괴롭혔다. 자신의 상담내용을 타이핑해라, 사진 찍어라 등을 강요했으며 심지어 A의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면서, 다음 날까지 보도기사를 작성·제출해야하는 A를 늦게까지 잡아두었다가 밤늦게 여관방으로 돌려보냈다.

더 황당한 일은 다음날, 급히 휴가출발 한다며, 동반 출장 중 발생한 여러 지출에 대한 영수증 뭉치를 갑자기 던져주고 오전 중에 정산하라며 떠난 것. 그것은 A로 하여금 오전까지 보도기사를 작성·제출할 수 없게 하여 A에게 골탕을 먹이려 미리 계획한 것이었다.

U이사는 더했다. 마치 생각해주는 것 같으면서도 O회장의 아들, On 베트남 법인장이 U이사에게 지시한 일들을 스스로 해결하지 않고 하나하나 A와 부딪치게 했다. On 법인장의 전화 목소리에도 파르르 떠는 U이사는 입사이래 회장아들 On에게 10여 년 간, 노예처럼 부림을 당했다. 생존본능이 월등한 U이사가 터득한 것은 책임질 일들에 대해 특히 On의 모든 지시사항들을 신입직원들에게 그대로 던지는 것. 그렇게 쓰이다 버려진 전임자들처럼, A도 U의 방패막이로 사용되고 있었다.

# 12.과일가게(회상)

첫 월급을 받은 A는 과일가게에 가서 17,000짜리 수박 2통을 샀다. 한 달이 아닌 20일치, 그것도 수습이라 더욱 힘든 결정이었다. 이 돈이면 서울에서 가족들과 주말 한끼 외식 식사를 해결할 수 있지만 지금은 여기에서 살아 남아야한다.

밖은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이지만 차가운 직원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한다. 이들의 집단 무시에 대한 A가 선택한 것은, 수박 폭탄이었다.

A는 과일 가게 사장에게 모두 잘라서 오후 3시쯤 회사로 가지고 와달라고 부탁했다.

“모두가 저보다 높은 상관이라 수박을 통째로 회사에 그냥 가져가면 젊은 여자 상사들이 일거리 가져왔다고 싫어하실 거 같아서요.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 13.사무실(회상)

오후 3시 지하3층 사무실로 썰어서 배달된 수박들을 A는 회의실에 먹기 좋게 놓았다. 인도 출장을 앞둔 O회장과 일행 6명, 그리고 사무실 직원들 열 댓 명들에게, A는 잠깐의 시원함을 맛보게 하고 싶었다. 마치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지붕 청소 후 맛보는 맥주 맛을 주고 싶었다. 힘들고 짜증나는 회사 생활은 감옥과 같았다. 더욱이 회장의 권력 앞에서는 모두들 항상 ‘오늘도 무사히’를 외치고 있기에 뭔가 이탈을 강행하고 싶었다. 시원한 맥주가 목구멍을 타고 내려갈 때 그 짜릿함처럼.

하지만 회의실 자리에 앉은 사람은 G 이사와 A뿐.

U이사는 못생기게 잘라놓은 수박 몇 조각만 집어서 회장실로 들어갔다. 가져가고는 회의실에 다시 오지 않았다. Q부장은 아예 손도 대지 않았다. BB상무는 종이컵에 하나만 넣어 자기 자리로 갔다. E상무와 T상무는 각자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바쁜 척 무시해 버렸다.

수박 2통을 잘라놓으면 얼마나 많은지, 지치도록 먹었다. 분한 마음에 계속 먹었다. G 이사는 그런 A를 아랑곳하지 않고 “아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냐?“며 감격하며 먹었다.

배 터지도록 먹고도 많이 남은 수박들을 A는 모두 비닐로 싸서 회사 냉장고에 넣었다. 그리고는 냉장고를 ”쾅“ 닫아버렸다. 배 속 붉은 수박물이 올라올 것 같았다.

# 14. 충북대 연꽃정원

A는 연꽃을 바라본다. A는 무작정 연꽃정원으로 들어간다. 예전에 연꽃을 따러 조심스럽게 들어가던 자세가 아니다. 귀신에 홀린 듯 그냥 발을 내딛는 것이 이상했다.

# 15. 군대생활(회상)

지난 군대 생활에서 겪은 트라우마가 다시 발작했다. 전투경찰이라는 현역으로 전라도 신안의 한 섬에 배치받아 지독한 외로움과 고통을 겪은 A다. 목포에서 철선을 타고 다시 버스로 겨우 내려간 증도라는 섬에서 다시 바닷물 때를 맞춰야지만 들어갈 수 있는 섬, 화도가 그의 모든 젊은 날의 어둠을 만들어 냈다. 그 곳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촛불을 켜고 살아야만 했다. 첫 배치를 받고 A는 어쩔 줄을 몰랐다. 서태지가 나오던 X세대를 대표했던 젊은이가 군에서 촛불생활을 해야한다는 것이 상상이 되지 않았다.

있어야할 고참은 없고 작은 초소 하나에 방 2개가 딸랑 다였다. 화장실은 50m 떨어진, 그냥 돌맹이로 된 옛날 똥사는 곳. 방 하나에는 원래 전투경찰을 관리하는 경찰이 있어야하지만 이런 섬에 들어와 있는 경찰관은 사실 없다. 그냥 전라도 경찰본청에 낙도의 한 섬을 지원해서 자기 시간을 만들어 버리는 것이 관례였다. 원래 이 곳 책임 경찰관은 의무경찰 출신으로 최근 장가를 들면서 신혼을 즐기려고 아주 외진 섬을 골라 신청한 것이었다. TO가 2명인데 있어야할 고참은 검문소에서 사고치고 이 곳으로 배치받고 오지 않고 휴가 중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낙도, 섬에서의 생활은 회색빛깔 인생이었다. 섬사람들의 공동체 속에 낄 수 없으면 그들의 농사와 일에는 젊은 노동력이 필요해서 간혹 도와주는 거이 다였다. 그럴 때면 섬 어르신은 돈을 주는데 절대로 받지 않은 A였다. 늙은 섬 어르신이 꼬깃한 현금을 주려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온 힘을 다해 달려와 버렸다. 이들보다 나은 게 있다면 젊은 몸하나, 군대이기에 그냥 할 뿐, 시간만 빨리 지나가기를 바랄 뿐 다른 것은 없었다.

그렇지만 고참이 오면서 이러 낭만도 없어졌다.

인천에서 깡패하다가 온 고참은 문에 문신도 있었다. 어떻게 문신 있는 사람이 군에 올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와의 섬 생활은 지옥같았다.

외동으로 자란 늦둥이 고참은 정말 악당이었다. 밥과 모든 것을 초소에서 해결 해야 하는 섬 파견 전투경찰은 일정한 시간에 무전을 받아야 하고 특히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촛불 생활을 하면서 우물물로 길러다 아침, 점심, 저녁을 자체 해결해야했다. 고참은 무선 받는 책임을 A에게 주고 물길어오는 것도 모두 A에게 떠넘겼다. 단 둘밖에 없는 데도 거기서 군기를 잡고 밤에 무선을 놓치면 폭력을 가했다. ‘머리박아’를 시키고 발길질에 서너번 넘어져야 앉히고 군대 온 줄 모른다는 식으로 폭언과 폭행을 하며 괴롭혔다.

한번은 노두길에 바닷물이 들어오는데도 휴가갔다 시간이 안 맞아 증도에 있는 A에게 외롭다면 들어오라고 명령을 해서 A는 바닷물이 들어오는 노두길을 대나무 하나 긴 것을 어깨에 매고 죽음이라는 공포 속에서 건너간 적도 있었다.

며칠 뒤, 그 노두길을 건너가던 초등애와 그 엄마가 물때를 못맞춰 죽어 새벽에 물이 빠지고 나서야 시체가 되어 섬 가장자리에 모습을 보였다.

어쩔 줄을 모르는 상황에서 죽은 애와 엄마를 아는 A는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이들의 고통이 , 공포가 전해져 미칠 것 같았다. 현장 보존을 위해 지키고 있던 A가 다시 밀려오는 바닷물에 이들이 다시 뻘 속으로, 바닷물로 들어가지 않게 홀로 들어가 애와 엄마를 차례로 물 안닿는 곳까지 미친 듯이 옮겼을 때는 거의 실신할 정도였다.

그것도 잠시, 하루 만에 부검이 떨어지면서 이들의 몸까지 갈라서 조각조각 병 속에 담는 일까지 해야 했다.

죽음의 공포와 죽은 시체의 부검, 거기다 햇살 뜨거운 데 속을 파헤쳐진 시체 2구를 보면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하찮은가’ 처음 느꼈던 A이다.

이 생각은 계속 A의 삶을 지배하는 트라우마가 되어 몸 아플 때면 태풍 치는 섬에 갇혀버리는 악몽으로 되살아났다. 이 고통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인간의 존엄은 어디에 있는 걸까?’

# 16, 충북대 연꽃정원

“풍덩!”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는지 허우적대던 A가 연못 밖으로 나왔다.

흘러내리는 물을 닦지도 않고 다시 되돌아서서 연꽃을 바라보는 A.

엷은 입가에 미소를 띤다.

# 17. 사무실

베트남에서 On이 왔다. 오자마자 <날으는 택시드론>으로 정부에 5년간 정책자금 100억을 유치하라고 A에게 지시한다. 전기오토바이를 이제 막 준비하면서 시험비행에 들어간 우버택시를 좇아가라는 격이다.

그와는 초면이었는데도 정식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지시만 당했다.

“날으는 택시드론을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핵심기술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타 기업과 컨소시엄을 한다고 해도 그들에게 어떤 혜택을 제시할지 기준을 줘야 접근할 수 있고요. 아무튼 핵심기술을 공유해주세요.”

무례한 On 법인장, O회장 첫째아들에게 한마디를 하고 돌아서는 A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토요일인데 모두 출근해서 회의를 마치고 점심 식당에 모여 앉았다.

O회장이 A에게 말한다.

“지난번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정부정책제안에서 전기오토바이와 전기차 제안은 잘못된 거야. 나르는 택시 드론으로 했어야 했어. 틀렸어. 다시 나르는 택시 드론으로 해봐”

순간 A의 머리 속으로 On이 스쳐지나간다.

그리고 중국사무실서 생산 업무를 하는 기술부 Y전무가 한국에 왔을 때, 그와 잠깐 나눈 대화도 함께 지나간다.

“회장 첫째 아들이 그렇게 이야기했다면 당신이 하나씩 준비해서 2개월 안에 뭔가를 진행시키면 그 일이 당신 일이 될 거야. 그렇게 하나씩 일을 찾아가면 되고, 회사나 O회장, On은 주주들에게 나르는 택시 드론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자랑하면서 <테슬라 상장>을 위한 포장을 하겠지. 또 사무실 직원들에게도, 5년간 100억 규모의 정책자금을 컨소시엄 해서 한다고? 아니 컨소시엄을 하려면 다른 기업들에게 뭔가 혜택을 줘야하는데 그런 이야기도 없잖아. 돈 안 쓴다고 여기는. 그냥 포장용이야. 그렇게 알면 돼”

A는 복잡한 머리를 애써 떨치려는 듯 입에 넣은 깍두기를 우걱우걱 씹어 물며, O회장을 향해 답한다.

“드론 분야는 없었습니다. 내년에는 일몰사업이라 드론분야는 해당상황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미래차 부분에 들어가 있는 전기 오토바이와 전기차를 제안한 것입니다.”

잠깐 정적이 흘렀다.

“반찬 남기지 말고 다 먹어. G 이사 이거 남기지 말고 먹어”

O회장의 강요에 G이사는 남은 김치를 입안에 처 넣었다.

# 19. 회사 화장실안

밀대를 받은 G이사가 말한다.

“회장새끼와 아들놈이 집에서 서로 이야기 나눈 거야. 회장새끼는 지 아들놈 말만 듣거든.”

나머지 밀대를 빨며 A가 말을 이었다.

“아니 핵심기술이 없는데 어떻게 정책자금 지원을 요청합니까? 말도 안되요. Y전무 말이 맞는 거 같아요. 그냥 <날으는 택시 드론>이라는 최첨단 트렌드를 SSG 회사가 하고 있는 곳으로 주주들에게 비춰지게 하려는 것 같아요. E상무와 T상무가 추진하는 <테슬라 상장>이 될 때까지 포장용 시간 끌기에요.”

“내가 인도출장 때 개 고생한 거 알아? 회장 둘째 놈이 마지막 날 돈 아낀다고 다른 루트로 교통편을 바꿔서 우리가 13시간 동안 쎄빠지게 차안에서 고생했지. 그런데 회장 새끼는 나한테 짜증을 내더라고. 개새끼, 지 세끼가 했는데.”

# 20. 사무실 소파

E상무와 마주 앉은 A은 주먹을 움켜쥔다.

“핵심기술을 몰라서 X부사장에게도 물어보고 회사간부들에게 다 물어봤지만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O회장과 On법인장의 <날으는 택시드론>프로젝트에 대해 Y전무님이 주주 포장용이라고 하셨습니다. 2개월 동안 잘 알아보라고 하셨는데 O-On 두 사람은 당장에 정책자금 5년간 100억 규모의 프로젝트를 따오라고 합니다. 핵심기술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뭐? 주주 포장용... 당신 그 말에 책임져야 해”

“무슨 말씀입니까? 저는 Y전무님 말씀을 전한 겁니다.”

“Y전무가 말했다고 해도 당신이 그 말을 했으니까 당신이 책임져야 해. 당신은 제조업에 안 맞는 거 같아. 그만 이야기하자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E상무. A는 순간. 작별을 해야 하는 예감이 들었다.

# 21. 사무실 안

종이컵 안에 이름 모를 들꽃이 꽂혀있다. 앉아서 컴퓨터 사무 일을 하고 있는 A앞으로 BB 상무가 찾아온다.

“회장님 지시상황이야. 정당 가입하고 후원계좌도 6개월간 자동이체하고 그다음 끊어”

그리고는 종이 서류를 내밀었다.

“예? 무슨 정당 가입 요? 아니 그것을 왜 해야 하나요?”

“회장님 지시야. 아직도 분위기 파악 안 되냐? 여기는 회장님 마음에만 들면 한 순간에 연봉도 올라가고 뭐든 바뀌잖아. 찍히면 당장 나가야 하는 곳이야”

수습 2개월 완료을 며칠 앞두고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

A도 지금껏 자부심 하나로 버텨왔다. 그것은 지난 12년 동안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나름대로 소신껏 글을 써왔다. 국회출입기자로 이름 있는 매체에 있었을 때도.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생각이라며 자기 마음이 끌리는 대로 취재하고 싶어서 선택했던 게 시민기자였다.

그 힘든 인터넷 1세대, 24시간 대기하는 기자 일을 하면서 틈틈이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썼다. 한 건당 2천 원. 돈보다는 ‘참여와 봉사’라는 마음에서였다.

13년이 지나면서 다른 매체활동보다 더 값지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시민기자 타이틀이었다. 누구의 지시없이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써갔던 그의 글들이 그 무엇보다 값지다고 항상 생각해왔다.

여기서 A만의 공리(公理)가 있었다. 여당과 야당, 그 어떤 정당에 가입하지 않고 진보와 보수 등에서도 객관적인 잣대를 가질 수 있도록 나름대로 노력했다. 지난 12년 동안 변변한 살림살이, 돈 하나 집에 갖다 주지 못했지만, 그의 자부심만큼은 컸다.

가짜뉴스가 판치는 오늘날, ‘누가 진정성 있는 글을 쓸 수 있냐는 시대’에서 곧 자신을 증명할 길이 있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런데 정당을 강제로 가입해야만 정직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2. 충북대학교 연꽃 정원

어두워진 연못가를 걸으며 잠시 멈추고 연꽃을 바라보는 A.

#23. 회사 화장실안

밀대를 건내며 A가 말했다.

“오늘이 2개월 수습 마지막 날입니다. 회장 만나서 다시 연봉재협상 하려고요”

“그래 그동안 수고했어. 잘 이야기해봐. 근데 그 회장새끼가 해줄지 모르겠네”

G 이사는 걱정스럽게 말했다.

#24. 사무실

오후 5시 반이 되자 BB상무가 찾아와 회장이 보자고 한다고 말을 전했다.

종이컵에 꽃은 없고 물만 남았다.

#25. 회장실

“자네는 제조업에 안 맞는다고 회사 사람들이 말하네. 재계약은 없어. 그만 가봐”

O회장의 말에 BB상무는 옆에 앉아 묘한 미소를 띤다.

“정당가입도 했고 계좌이체도 했는데 이러는 게 어디 있습니까? 소신껏 일했고 월방생활하며 잠도 제대로 못 자면서 토요일도 출근하라고 해서 일했는데 너무하네요. 토요일 출근한 돈도 월급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연봉협상 때 토요 출근은 이야기도 하지 않았으면서 갑자기 일방적으로 퇴사통보를 하는 게 어디 있습니까?”

“무슨 퇴사통보? 재계약을 안 하는 거야. 또 토요일 거 지급하면 되잖아. 그만 가봐”

“강제정당 가입과 강제 후원계좌 이체 신청한 것은 지금 시대에 말이 됩니까?”

“이봐, 당장에 정당 가입 취소 시켜. 후원계좌는 당신이 바로 끊으면 되잖아. 알아서 하라고”

“월방도 미리 계약되었는데 갑자기 해고 통보를 하면 어떻게 합니까? 적어도 한 달 동안의 월급을 지불해 주셔야 저도 정리하고 서울로 갈수 있지 않습니까?”

“그것은 우리가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거야. 그만 가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분했다. A은 자기 눈에 살기가 돋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애써 O회장을 바라보지 않았다. 최대한 서울로 올라갈 차비라도 마련해야 해서였다.

월방과 식비로 그동안 쓴 돈이 2달 동안 받은 돈보다 많았다. 앞서 지불한 월방 값도 있어서 함부로 화를 낼 수도 없었다. 최대한 받을 수 있는 건 받아내야 했다.

#26. 사무실

자기 자리로 돌아온 A은 짐정리를 하나씩 했다.

그동안 드론과 관련해 정부정책과 발표된 보고서, 정책문서 등 A4 문서 수백뭉치를 문서 분리수거 박스에 버렸다. 그 밖에도 전기차와 전기오토바이, 전기차 트렌드, 각종 정부통계자료, 코트라에서 발표된 각 나라별 무역 전략보고서 등등 수천 뭉치도 함께 안고 가서 버렸다.

#27. 여관방

전기로 꽂아서 라면을 끊어먹었던 냄비코드를 박스에 넣으며 짐 정리를 하는 A.

휴대폰을 꺼내어 전화를 건다.

“이사님, 저 잘렸어요. 오늘부로”

“뭐~~어떻게 된 거야? 회장 새끼가 뭐라고 했어?”

“제조업에 안 맞는다고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거예요. 그게 지난번 E상무와 핵심기술 알려달라고 이야기했을 때 E상무가 했던 말과 똑같더라구요.”

“아, 해장국집서 이야기했잖아. E상무 그놈이 회장한테 자르라고 말한 거네”

“그래 지금 뭐해?”

“짐 싸고 있습니다. 잠깐 볼까요?”

“아니 안 돼. 여기 주주들이 너무 많아서. 눈에 띄면 나도 안 좋아. 알잖아.”

“그래도 올라가면 이제 못 볼 건데요. 지난번 해장국집에서 밥 한 끼 같이 먹어요.”

“아니 안 될 것 같아. 나한테도 이제 전화 올거구. 전화 왔는지 물어보고 할거야”

“아 그리고 보니 회사 네트워크도 바로 접속이 안 되더라구요.”

“이 놈들 원래 철저해. 칼 같은 놈들이야. 그런 것은 빠르거든.”

“토요 출근비도 받아야하고 당장 짐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강제 정당가입 한 것도 완전 갑질인데 어떻게든 정식 직원 되려고 참고 다 해줬는데요. 정말 억울해요.”

“그러게. 뭐가 문제지?”

“다른 거 없어요. <나는 택시드론> 핵심기술을 알아보려고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묻다가 ‘주주포장용’이라는 말을 Y전무가 말하길래 그대로 말했는데 그것을 책임지라고 하네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요.”

“바로 그거야. 여기 핵심기술이 없잖아. 지난 20년 동안 제대로 생산한 제품이 없어. 그저 주주들에게 돈만 받아내서 버틴 거야. 그런데 최근 <테슬라 상장>한다고 회장이 신경 많이 쓰거든. 엄청!, 지난번 지역 국회의원과 테니스도 치고 했잖아. 그러니까 바로 그거야.”

“네. 그 때 강제로 정당가입하고 후원계좌 계설하고 정말 황당했어요. 세상에 그런 데가 어디 있어요?”

“내가 외국 출장 중이어서 그렇지, 만약에 나에게 그러면, 씨발 씨발 하면서 했겠지. 나도, 회사에서 해준 사람들은 E이사 T상무 BB상무 등등 다 그런 놈들이잖아. 정말 이게 회사냐?”

“아무튼 잘 알아서 처리해. 그만 끊자!”

A는 휴대폰을 한참 들고 있었다.

#28. 충북대 해장국집

식탁 위 해장국 옆으로 아침이슬 소주병이 2병 쌓인다.

2달 동안 술을 마시지 않았던 A다. 우습게도 마시지 않았던 것은 같이 마실 사람이 없어서였다. 회사안 사람들은 밖에서 절대로 만나지 않았다. 회사 흉을 본다며 O회장이 싫어했고 찍힌다고 소문이 나서였다.지난번 G이사와도 밥만 먹었다. 하지만 오늘은 술이 필요했다. 술보다 사람이 필요했다.

하지만 G이사는 끊어버렸다. 전화만 끊은 것이 아니었다.

소주병이 점점 쌓여간다. 어둠은 깊어가고 충북대 주위 야간 조명불빛은 더욱 아름다워진다.

전기차가 나오고 하늘을 나는 드론 택시가 내년에 곧 상용화 된다고 세상 사람들은 난리를 치지만, 이 땅 한 쪽에서 ‘미래’를 이야기하며 허수주식놀음에 목매고 있는 것이 A에게는 참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지금 당장 내 앞에 진실이 무엇이고 실체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게 사람의 참모습이라고 생각했다. A는 기자이고 싶었다. 하지만 권력의 집단이 되어 버린 언론패거리들 사이에 절대로 낄 수는 없었다. 특히 가난한 A에게는 자기편 만드는 재주는 늘 꽝이었다.

대형유리창 밖으로 보이던 아름다운 조명이 뭉개진다. A의 눈가에 긴 참이슬이 흐른다. A는 비틀비틀 걸으며 밖으로 나갔다. 어두워진 거리를 흐느적거리며 마치 무중력 우주인처럼...

비상탈출구를 찾아 움직인다. A는 혼잣말을 한다.

“우주에서는 일정하게 움직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래. 속도가 일정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한...난 우주인이야. 여기는 우주공간이고...”

“우주공간에서 움직인 우주인은 다른 추친 장치나 물체 도움 없이는 절대로 멈출 수가 없다. ...난 멈추지 않겠어. 난 절대로! 절대로!“

충북대 정문을 지나 연꽃이 핀 연못 정원 앞에 선 A.

몸을 던졌다.

#29. 사무실 냉장고 앞

U이사가 웃으며 냉장고 문을 연다.

커다란 검은 비닐을 들어 올리는 순간, 쏟아져 흘러내리는 붉은 핏물 같은 것이 폭포수가 되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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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하나의 촛불이 백 개의 촛불과 다르지 않는 이유는 “깨어있는 성숙한 시민의 눈물”이기에 그 아픔과 깊이는 똑같은 것입니다. 세상은 꽃을 피우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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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명사가 아닌 '방향성을 가진 동사'가 될 때 세상은 좀 더 로맨틱해진다. 그것이 우리를 깨우는 '푸른 촛불'이 된다.

http://www.headlinejeju.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4790

 

임효준씨, 내년 총선 제주시갑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 - 헤드라인제주

임효준씨(47)가 내년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임 예비후보는 부산광역시 사하구 괴정동 출신으로, 경성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등...

www.headlinejeju.co.kr

http://www.jejuilbo.net/news/articleView.html?idxno=136307

 

임효준씨 4·15 총선 제주시갑 예비후보 등록 - 제주일보

임효준씨(47·무소속)가 23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선거구 예비부호로 등록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임 예비후보는 한국청년회의소(JC) 홍보 및 대외정책 과장을 지내고 제주매일신문 등에서 기...

www.jejuilbo.net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53286

 

임효준 예비후보 등록···"제주갈등 해결 최선" - 제주新보

임효준 전 제주매일 부국장(47·무소속·사진)이 23일 제주시갑 지역구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임 예비후보는 “제주의 환경문제와 난개발에서 나타나는 이해관계자들의 갈등 조절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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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snjeju.com/news/articleView.html?idxno=23666

 

[2020총선]임효준씨, 무소속 제주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 - 뉴스N제주

임효준씨(47·무소속)가 23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선거구 예비부호로 등록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임 예비후보는 부산 출신으로 사랑의 책나누기 운동본부 간사활동과 제주매일신문 등에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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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촛불이 백 개의 촛불과 다르지 않는 이유는 “깨어있는 성숙한 시민의 눈물”이기에 그 아픔과 깊이는 똑같은 것입니다. 세상은 꽃을 피우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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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제주인의 존엄, 대한민국의 미래 ‘제주갑’


존경하고 사랑하는 20만 제주갑 도민 여러분!!


그리고 70만 제주도민의 삶을 품은 제주의 모든 살아있는 자연과 문화에 깊은 감동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제주에서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육지 것’이지만


‘제주와 제주인의 존엄을 찾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임을 깨닫고 ‘제 주인 임 서방’이 되기 위한 간절함을 이야기할까 합니다.

오늘날, 대한민국과 제주도가 겪고 있는 역경(逆境)들은 세계경제의 어려운 상황과 남북, 미중과 북미 관계 등 세계정세도 있지만 사실상 본질은 대한민국 스스로가 철학과 인문 등 고도의 지식과 문명발전의 냉정한 성찰을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인당 국민소득(GNI) 3만 달러를 달성했다’며 인구 5천만 이상 나라 중 세계 10여 개국만이 가능한 일이라며 선진국 대열에 올랐다고 호도하지만 우리 삶은 과연 행복한가요?


진보와 보수, 촛불과 횃불(태극기), 가짜뉴스까지 끊임없이 진영논리에 빠진 정치와 언론이 여전히 성숙되지 못한 길들을 계속 반복하면서 힘 싸움만 합니다.


2019년 문재인 정부에서도 조국사태에서 불거진 여야정쟁 속에서 어린이 안전을 위한‘민식이법’이 통과되는 힘든 과정을 우리는 지켜봐야했습니다.


아들의 죽음을 되살릴 수는 없지만 또 다른 대한민국의 아이들이 ‘민식’이처럼 하늘나라로 보내지 않기 위한 부모의 피 끓는 외침을 우리는 절대로 잊으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바로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며 고인 물처럼 썩어가는 대한민국의 정치와 사회를 바꾸는 ‘선한 영향력’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난 ‘세월호 아픔’을 겪고도 변하지 못했습니다.


하나의 촛불이 백 개의 촛불과 다르지 않는 이유는 “깨어있는 성숙한 시민의 눈물”이기에 그 아픔과 깊이는 똑같은 것입니다.


그런데도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촛불과 태극기의 숫자를 헤아리고 심지어 촛불보다 더 큰 횃불이라며 말장난을 합니다.
이제 그들이 만들어 내는 말에 속지 마시고 국민이, 제주도민 여러분들이 살아오신 삶의 현장에서 ‘심장의 뜨거움’을 믿으십시오.


존엄한 제주갑 도민 여러분께 간절한 말씀 올립니다.


먼저 어르신들께 호소합니다.


제주도는 4.3사건의 아픈 상처가 여전히 남아있고 실제로 지금의 제주도민의 삶 속, 말과 행동에서 묻어나고 있습니다.
7년 7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3만 명이 넘는 제주도민의 죽음은 대한민국의 전체의 아픔이며 우리민족 전체의 아픔입니다.


내 형제·자매, 아버지 어머니를 한 순간에 떠나보내고 한평생을 그들의 빈자리에서 그늘진 삶을 살아오신 지금의 아버님, 어머님!


“절대 나서지 말고 다른 사람 하는 만큼만 해라”며 남은 자식들을 다독거렸습니다.


당신들은 아무 잘못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당신이 흘리신 눈물을, 다음 세상을 살아갈 우리 제주 젊은이들에게 ‘신뢰’의 희망을 줄 수 있게 용기를 내어주십시오. 당신들은 알고 계십니다.


제주도는 삼무라고 해서 도둑과 거지와 대문이 없는 ‘인간이 자연과 같은 삶을 살았던 신뢰의 땅’임을.


서로 한 가족으로 모든 것을 나누니 ‘도둑’이 없고 ‘거지’가 없고, 바람같이 내 집 드나들 듯 소통하던 인간미 넘치는 곳임을.


제주도는 지난 2006년 故 노무현 대통령께서 ‘제주특별자치도’라는 이름으로 지방자치의 가장 선봉장으로 외교, 국방, 사법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받았습니다.


노 대통령께서“제주의 힘을 보여주십시오, 꼭 성공해서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이 사랑하는 평화와 번영의 섬을 만들어주십시오”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어르신 여러분이 지난 십 여년 간, 도민스스로 결정하는 진정한 ‘제주특별자치도의 가치와 의미’를 제대로 알고 제주정치인과 지도자들과 소통하셨다면 지금의 제주도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제주제2공항 건설 갈등과 각종 난개발과 제주 쓰레기·하수도 문제, 교통 및 안전문제, 이혼율 및 각종 고발고소 등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가 불러온 땅값 상승으로 인해 제주의 소상공인과 농민들은 세금만 더 내고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젊은이들은 제주도를 떠납니다. 이게 바로 오늘날의 제주입니다.


여러분들이 너무 착하고, 너무 말을 잘 듣고 과거생각에 머물러 있는 동안 나쁜 정치인에 의해 제주와 제주인은 ‘삼무’를 잃고 ‘괸당문화’에 젖어 도민의 삶이 싸우는 정치판이 되었습니다.

이제 깨어나서 ‘진정한 제주의 제 주인’이 되십시오.


젊은이들과 제주의 미래를 이야기해주십시오.


자치권이 부여된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10여 년 동안 현재의 민주당 3명의 국회의원과 재선 원희룡 도지사 체제에서 얼마나 방향성을 잃고 대립과 갈등, 지역과 이해 관계자간의 충돌로 얼룩져 왔는지 여러분은 똑똑히 보셨습니다.
여러분들은 아셔야합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제주도에 투자계획을 시도했을 때 막았던 소수의 제주지도자들이 그 당시,‘신뢰’를 통해 도민과 소통하고 제주의 미래를 이야기했다면 벌써 제주도는 세계적인 최첨단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자랑스러운 곳이 되었을 것입니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이기에 주어졌던‘제주계정’이라는 정부예산(초기 3500억원 규모)에만 의지하고 적극적인 기반시설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을 고민하지 않고 중앙정부와 적극적인 소통을 하지 않아 지난 10여 간 늘어난 대한민국 전체 지방예산에도‘제주계정’은 늘지 못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문제해결을 위해 정책을 가지고 중앙정부에 예산신청을 해야 하는데 그것까지 잊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그 예가 바로 ‘차고지증명제’입니다. 70만 인구에 50만대 차량이 넘쳐나는 교통문제해결 방안으로 공용주차장을 위한 예산확보를 위해 먼저 중앙정부를 설득시키는 협의를 해야 하는데도 제주도정은 기본 생각도 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도민들에게 떠넘겨버렸습니다.


당장 신차 구매를 막기 위해 주차장을 확보해야 차를 살 수 있게 경제적으로도 법적으로 막아버린 것입니다.


이 비싼 땅값에서 주차장까지 어떻게 도민들이 해결할 수 있습니까? 집에 딸린 주차장이 없다면 직선거리 1㎞ 이내에 주차장을 임대해야 하고, 주차장을 확보할 수 없다면 이사도 할 수 없고 차를 구입하기도 어렵게 만들어버렸습니다.


‘무조건 법으로 막고 보자, 모르는 사람이면 상관없다’‘돈이면 다 되는 세상, 땅 살돈 없으면 차 없이 살아라 ’라는 것입니까?


“신차 구매를 위해 위장전입까지 불법을 저질러야 하냐?”고 분노하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적극적인 행정을, 적극적인 사고를, 적극적인 행동을”


그래서 ‘문제해결’을 누가 해야 합니까?


아직도 “제발 나서지 말고 남들만큼만 해라”고 하시겠습니까?


존엄하신 제주갑 어르신들, 제발 이제 깨어나 일어나서 ‘진정한 제 주인’이 되십시오.


제주도는 ‘간절함이 있는 사람’과 ‘간절함이 없는 사람’으로 나뉘는 곳입니다. 어르신 여러분들이 간절하게 지켜주십시오.


제주도가 가진 삼무정신을 일깨워주십시오. 그동안 그렇게 하시지 않았기에 저 같은 ‘육지 것’이 나서는 것입니다.


특히 제주의 각종 환경문제는 관광객들의 책임이 아닙니다. 그들은 왔다가 가는 손님이고 제주도 경제를 책임지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기반시설과 각종 도시정비들을 앞서 준비 못한 관광업계과 산업계, 건설업 및 지역경제의 중심에 서 있는 고위공직자와 정치권과 지식층들입니다.

 

당신들의 외면 속에 제주도가 방향성을 잃고 평화를 잃고 자연을 잃고 ‘돈 있는 사람만 오는 곳’으로 낙인 찍혀버렸습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2020년” 총선에서는 ‘제 주인, 성공적인 자치분권을 위해, “한 표”의 선택을 소중히 투표해 주십시오.


바로 저,‘제 주인, 임서방’에게 말입니다.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만들어 내는 순간,


제주도는 변할 수 있고 ‘제주와 제주인의 존엄이 제주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주도의 진정한 ‘힘’이 될 것입니다.


진짜 주인이신 ‘제 주인 어르신’ 여러분!


에너지와 예산(전체 예산 512조 대 제주 5조8천)에서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1%라고 중앙정부와 비교해서 ‘1% 제주도’라고 무시하는 나쁜 제주정치인이 있습니다.


‘제 주인, 임 서방’을 품고, 제주갑 도민 여러분 스스로가 선택한 미래의 ‘한 표’가 ‘1%의 제주도민이 아니라 100%의 대한민국 제주도민으로’ 거듭나는 기적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제주 임서방’이 외칩니다.


‘먹고 살기 바쁜데 무슨 정치냐?’라며‘제 주인, 임서방’을 외면하는 순간, ‘차고지증명제’와 같은 나쁜 법과 나쁜 정치인과 정치화된 돈벌이 도민들의 ‘예산 나눠먹기’를 또다시 겪게 됩니다.


‘제주와 제주인의 존엄의 시작’은 제주의‘삼무정신’을 대한민국과 더 나아가 세계인을 위한 인류애로 승화시켜 나가는 여러분의 ‘한표’에 달려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평화’의 제 주인, 故 노무현 대통령께서 보여달라던 ‘제주의 힘’인 것입니다.


故 정주영 회장이 소를 몰고 평양을 갔을 때도 추자도의 굴비 5괘짝을 들고 갔습니다. 북한에 제주감귤보내기운동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작가들과 제주도의 예술인들은 2년마다 서로의 나라를 오가며 신화를 통한 인간의 고귀한 삶을 이해하고 소통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시절 동아일보 동아닷컴 ‘e리포터 대학생 기자’를 시작으로 지난 20여 년, 그 중 13년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라는 가장 낮은 곳에서 대한민국과 제주도를 위해서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치열한 싸움도 겪었습니다.


오직 하나, ‘다음 세대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열기 위함’이었습니다. 저는 제주도를 사랑합니다. 제가 한평생 치열하게 고민하고 일관되게 던졌던 삶의 문제들이 여기에 다 있었습니다.


남북문제와 한일관계, 더 나아가 세계 평화와 대한민국에서 지역분권의 성공적 과제와 함께 미래의 대한민국의 모든 것들이 제주와 제주도민의 뜻에 달려 있음을 저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당당하게 선택해 주십시오.


저는 앞으로 제주의 환경문제와 난개발에서 일어나는 이해관계자들의 갈등 조절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문제해결방법을 찾겠습니다. 또한 도시정비와 함께 적극적인 관광정책을 통해 사계절 분산된 관광 유치도 찾아보겠습니다.


또 한림읍의 양돈과 양계장의 악취를 해결하고 제주시 신대로 삼성생명빌딩을 찾은 차들이 골목길을 막고 있는 문제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통한 공용주차장을 요구할 것입니다.


또 연동과 노형, 외도와 하귀 등에 젊은이들과 매달 미팅을 통해 그들과 함께 제주도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겠습니다.


존엄한 제주시갑 시민 여러분!


저는 지난 2003년 ‘매미’ 태풍이 한반도를 덮쳤을 때‘가을편지’라는 컨셉으로 돌아가신 분들에게도 쓰는 ‘편지의 진정성’을 담고 찾아뵙던 ‘이외수’ 작가님과의 인터뷰 내용 중에“자기 자신이 삶의 심판관이 되어라”고 하신 말씀을 잊지 않고 살았습니다.

 

또한 최진석 철학교수님이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선 문제해결의 과정을 통해 답을 찾아가면서 성숙해지는데, 대한민국은 스스로 찾지 않고, 처방전만 외국에서 수입해 선진국이 못되는 이유”라고 하신 유튜브 강의도 깊이 공감했습니다.


한 평생을 한복만을 바라보며 한국의 얼과 삶을 지키셨던 ‘박술녀’선생님, 전라도와 경상도의 지역감정 해결을 위해 묵묵히 노력하신 ‘서정규’어르신, 마약퇴치를 위해 전 재산을 털어 정부를 대신해서 일하시는 ‘전경수’선생님, 개그라는 말을 만든‘전유성’선생님, 시 한 구절에 모든 삶의 철학을 담아 토해내시는 ‘길상호’시인님, 그리고 세월호에 귀한 자녀들을 떠나보내신 부모님들과 민식이 부모님의 간절한 외침들.


최근에 알게 된 “이제랑 일어납서, 양용찬 1991년 그리고 제주”


이 모두가 저에게는 냉정히 이 시대를 관통했던 ‘시대정신’이면서 ‘푸른 촛불’이었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삶의 현장에서 당당히 겪고 이겨내셨던 힘들을 보여주십시오. “제 주인이 되세요!!!”


비록 고향은 부산이지만 부산 갈매기가 제주의 상공에서 동해와 서해를 날아 바다와 대륙을 이어 대한민국 전체에서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의 노래를 하겠습니다.


어쩌면 영원한 ‘짝사랑’이 될지 모르는 선택이지만 저는 기존 정치패러다임을 밟고‘당신들이 걸어오고 헤쳐왔던’이 시대 삶의 철학을 믿고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제가 지난 13년간, 그리고 20년 동안 해왔던 일들 속에서 배우고 익힌 모든 것들을 ‘제주와 제주인의 존엄을 위해, 대한민국 미래의길’로 승화시켜 나가겠습니다.


“아기와 아이의 호기심으로 제주를 상상하라”(아.호.상)


‘제 주인, 임 서방’의 이야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9년 12월 23일 임효준 올림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i_Room/myroom.aspx?MEM_CD=00304796

 

진검승부 님의 방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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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제주시갑 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 프로필
* 이름(한자) : 임 효 준 (林孝俊)
* 생년월일 : 1972년 5월 5일생(만47세)
* 출 생 지 : 부산
* 주 소 :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 동1길 9
* 전 화 : 010-4857-0649
* 학 력 및 경 력
·부산특별시 사하구 괴정 출생
·낙동초(괴정초 2학년 전학),건국중,동아고
·경성대학교 의상학과&경영학과 졸업
·사)사랑의 책나누기 운동본부 간사활동
·한국청년회의소(JC) 홍보 및 대외정책 과장 역임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실 (정책)인턴 활동
-국정감사(여성가족위, 보건복지위)
·폴리뉴스, 뉴스웨이, 프런티어타임즈 등 국회출입기자
·에너지경제신문 등 (인터넷 1세대 기자활동)
·前) 제주매일 부국장 역임
·現) 오마이뉴스 시민기자활동(2007년부터 현재까지)

* 가족 : 부인 전은영(중계어린이집 교사)과 1남 1녀 태양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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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하나의 촛불이 백 개의 촛불과 다르지 않는 이유는 “깨어있는 성숙한 시민의 눈물”이기에 그 아픔과 깊이는 똑같은 것입니다. 세상은 꽃을 피우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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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친구 중에 부산에서 세탁업을 하는 애가 있습니다.

 

벌써 4년째 힘든 일을 하면서 그 친구가 왜 회사 이름을 마라톤 세탁이라고 말했는지...

 

인생은 마라톤이랍니다. 서울에서 멋지게 생활하다가 고향으로 내려가 하나씩 일궈낸 세탁소일.

 

이제는 사장으로 직원 4명을 거닐면서 발로 뛰어다니며 직접 세탁 옷을 밤낮 구별 없이 거래처 작업장에 나른다고 하네요.

 

지난 여름에도 내려가 만났는데...저녁 한끼 같이하고 새벽에 작업복 갔다줘야 한다며 가버린 친구.

 

지금 가장 힘들어 하는 소상공인 사장님들의 애환을 이겨내고 있는  이 친구의 세탁일에 멀리 서울에 사는 친구가 응원의 글을 적어봅니다.

 

주위에 작업복,.. 이불빨래 깨끗이 믿고 맡길 분들... 마라톤 세탁을 찾아주세요^^~

 

한 번 맡겨보시고 인생의 맛까지 함께 나누는 따뜻한 온정을 느껴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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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촛불이 백 개의 촛불과 다르지 않는 이유는 “깨어있는 성숙한 시민의 눈물”이기에 그 아픔과 깊이는 똑같은 것입니다. 세상은 꽃을 피우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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